사업 여건 불리한 지역 10여 곳 공모
SH·LH가 계획수립·조합설립 등 지원
31일 오후 서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1호 시범구역에 저층 주택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2023.7.31/뉴스1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10만 ㎡ 이내 지역단위로 묶어 공동 개발하는 소규모 주택 정비 사업이다. 시가 지원하는 대상은 도시계획 규제를 받거나 문화재, 구릉지 등 불리한 환경으로 자체 추진이 어려운 모아타운이다. SH와 LH 등 공공기관이 관리계획 수립과 조합설립을 지원하고, 조합이 설립되면 조합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풍납동과 쌍문동, 석관동, 월계동 등 6곳의 모아타운을 시범대상지로 선정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지원 대상 지역을 정하기로 했다. 1일 사업 내용을 공고하고 9월 2∼13일 신청받아 10곳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사업 면적을 최대 4만 ㎡까지 확대할 수 있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기부채납 공공임대주택 비율도 완화된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기금으로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으며 조합설립을 위한 추정 분담금을 검토하거나 주민대표자을 선임할 때, 총회를 개최할 때도 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사업추진이 어려운 모아타운에 공공이 참여해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노후 저층 주거지에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