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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도 문성희, ‘다이빙 반칙패’ 탈락…말 없이 퇴장

입력 | 2024-07-31 18:00:00


북한 유도대표팀 문성희 선수가 31일 오후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70kg 토너먼트 32강 우즈베키스탄의 굴노자 마트니야조바 선수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7.31/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공동 기수를 맡은 북한 유도선수 문성희가 단 한 경기 만에 탈락했다. 예상하지 못한 패배에 문성희는 고개를 푹 숙이며 경기장을 떠났다.

세계랭킹 37위인 문성희는 31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70㎏급 32강에서 굴노자 마트니야조바(17위·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2분 17초 만에 다이빙 반칙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 1분 36초에 먼저 지도를 받은 문성희는 반격에 나섰다. 그는 41초 후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수직으로 매트에 닿았다.

북한 유도대표팀 문성희 선수가 31일 오후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70kg 토너먼트 32강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굴노자 마트니야조바 선수와 자웅을 겨루고 있다. 2024.7.31/뉴스1

심판은 비디오판독 후 문성희에게 다이빙 반칙패를 선언했다.

유도는 한 선수가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를 당하지만, 정수리가 수직으로 매트에 닿을 경우는 선수의 안전 때문에 곧바로 반칙패가 주어진다.

문성희는 파리 올림픽에 유일하게 출전한 북한 유도 선수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올해 아시아유도선수권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다크호스로 평가받았지만, 초라하게 퇴장했다.

북한 유도 국가대표 문성희가 31일 오후(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70㎏급 32강에서 패한 뒤 북한 유도 대표팀 지도자와 함께 퇴장하고 있다. 2024.7.31/뉴스1

경기 종료 후 문성희는 코치와 함께 고개를 푹 숙인 채 공동취재구역을 지나갔다. 허망한 표정을 지은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거부했다.

(파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