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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업 비중 1%P 늘면 청년층 유입 0.43%P 확대”

입력 | 2024-08-01 03:00:00

상의, 17개 시도 전출입 영향 분석
“첨단 일자리 늘려야 지역 전입효과
교통 편리성-문화 시설도 주요변수”





첨단산업 일자리와 거주 만족도가 높은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청년층의 지역 전입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7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2006∼2021년 20∼39세 청년층의 전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첨단기업의 서울, 인천, 경기 밀집 현상이 청년 인구의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했다는 것이다. 수도권 총 사업체 중 첨단기업 비중이 2006년 12.7%에서 2021년 23.8%로 11.1%포인트 증가하는 동안 비수도권은 9.0%에서 16.1%로 7.1%포인트 올랐다.

이후 비수도권에서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인구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는데 2010∼2018년 계속 40%대를 기록하다 2019년 50%를 넘어섰고 지난해 51.8%까지 상승했다. 반면 전출 청년 중 수도권으로 전입한 비중은 2015년 43.9%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해 47.0%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분석 등을 토대로 지역 내 첨단기업 비중이 1%포인트 늘면 지역 내 전입인구 중 청년층 비중이 0.43%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교통 편리성과 문화시설 등 정착하고 살 만한 ‘정주 여건’을 전국 평균 이상 갖춘 경우에는 청년층 전입 비중이 추가로 0.15%포인트 상승해 0.59%포인트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5월 대한상의 소통플랫폼 조사에서도 전국 20, 30세대 600여 명에게 비수도권 거주에 어떤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설문한 결과 가장 많은 41.2%가 정주 여건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문화적 욕구와 교통 접근성 등을 만족시킬 양질의 환경이 갖춰져야 청년들의 비수도권 거주를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