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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제 보러 부산 해변으로 가요

입력 | 2024-08-01 03:00:00

송도서 3, 4일 현인가요제
10일엔 해운대서 대학가요제





피서철을 맞은 부산의 해변에서 다채로운 가요제가 개최돼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부산 서구는 제20회 현인가요제를 3일과 4일 오후 7시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최대 창작가요제이자 신인 가수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현인가요제는 부산 출신 가수 고 현인 씨를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가요제에는 15개 팀이 참가해 경연을 벌인다. 3일 예선에서 창작곡으로 노래 대결을 펼친 팀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5개 팀이 4일 본선에 올라 대상과 금상 등을 가린다. 장윤정과 박현빈 등 유명 트로트 가수의 축하공연도 준비됐다.

서구 관계자는 “행사 기간을 3일에서 2일로 줄이고, 원로 가수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흘러간 옛 노래를 부르던 행사를 폐지했다”며 “또 ‘신인가수 등용문’이라는 행사 취지에 맞게 장년층뿐 아니라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가요제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올해 처음 창작가요제가 열린다. 해운대구는 10일 오후 7시 웨스틴조선호텔 근처 해운대 백사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2024 해운대 대학가요제’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1980년대 전국 대학생의 가수 등용문이었던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를 부활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초대 대학가요제 조직위원장은 1988년 강변가요제 금상 수상자인 가수 이상우 씨가 맡았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2개 팀 중 5개 팀을 뽑아 2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는데, 대상 팀에는 1000만 원이 지급된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부터 펼쳐지는 사전 공연에서 ‘그대에게’ ‘담다디’ ‘바다에 누워’ 등의 대학가요제 역대 수상곡을 함께 부른다.

기장군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일광해수욕장에서 ‘제20회 일광 낭만가요제’를 진행한다.

일광가요제는 개인과 동아리 등 전국의 아마추어 가수가 노래 실력을 겨루는 행사다. 이틀 동안의 예선을 거쳐 엄선된 가수가 4일 본선 무대에 오르는데 대상과 금상, 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된다. 축제 기간 통기타와 난타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4일에는 불꽃놀이도 진행된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