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非백인 최초… 19년간 주방장 클린턴-부시 등 대통령 5명 거쳐가 “각자 선호하는 피자 끝 두께도 달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같은 달 30일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는 커머퍼드 주방장의 은퇴 소식을 공개하며 “각종 장벽을 허물었고, 따뜻함과 창의력으로 우리의 (몸과) 영혼을 풍요롭게 했다”고 치하했다.
1962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태어난 커머퍼드 주방장은 23세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워싱턴 페어몬트호텔, 시카고 셰러턴호텔 등에서 일했다. 백악관 입성 10년 만인 2005년 8월 경쟁자 450여 명을 제치고 주방장에 발탁됐다. 당시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는 “그가 만든 모든 음식에 그의 열정이 담겨 있다”고 호평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잘 익은 고기, 햄버거 등 전형적인 미국 음식을 선호한 반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국적인 요리, 미식가가 선호하는 고급 요리 등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WP 또한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대통령 5명으로부터 모두 신뢰를 받았다는 점은 놀라운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