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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중공업급 타선’ 30점 폭발…하루 109점도 프로야구 신기록 [어제의 프로야구]

입력 | 2024-08-01 06:00:00


31일 프로야구 광주 경기 전광판. 두산 제공

두산이 31일 프로야구 광주 방문 경기에서 KIA를 30-6으로 꺾었다.

오타가 아니다. 야구 점수인 것도 맞다. 두산이 정말 30점을 뽑았다.

30점은 프로야구 한 경기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삼성이 1997년 5월 4일 대구 LG전에서 27점을 뽑은 게 기록이었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LG를 27-5로 꺾었다.

‘라이언 킹’ 이승엽 두산 감독(48)이 삼성 선수로 이 경기에 참여했다.

두산이 24점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 역시 프로야구 역대 1위 기록이다.

이전에는 KIA가 2022년 7월 24일 사직 방문 경기에서 23-0으로 23점 차 승리를 거둔 게 1위 기록이었다.

2007년 8월 22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볼티모어 경기 전광판. 볼티모어=AP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내셔널리그(NL), 아메리칸리그(AL) 양대 리그 체제를 갖춘 1901년 이후로는 30득점이 최다 기록이다.

텍사스가 2007년 8월 22일(현지 시간) 볼티모어 방문 경기에서 30-3 승리를 기록했다.

27점 차 승리 역시 여전히 MLB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경기 텍사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웨스 리틀턴(42)은 7~9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에는 센트럴리그(CL), 퍼시픽리그(PL) 양대 리그 제도를 도입한 1950년 이후로는 한 경기에서 30점을 올린 팀이 없다.

2003년 8월 1일 다이에(현 소프트뱅크)가 오릭스를 상대로 29-1 승리를 거둔 게 기록이다.

단일 리그 시절 한 경기 최다 득점은 32점인데 주고받은 팀이 반대다.

한큐(현 오릭스)가 1940년 4월 6일 경기에서 난카이(현 소프트뱅크)를 32-2로 물리쳤다.

진돗개 백구. 농촌진흥청 제공

2024년 7월 31일 한국프로야구 5경기에서는 총 109점이 나왔다.

이 역시 프로야구 하루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날 전까지는 1999년 6월 13일에 나온 106점이 기록이었다.

당시에는 잠실, 광주, 청주에서 연속 경기(더블헤더)를 치렀다.

대구 경기를 포함해 하루에 7경기가 열렸던 것.

5개 구장에서 총 5경기가 열린 날 기준으로는 2017년 9월 14일 82점이 이전 기록이었다.

단번에 기록이 27점 늘어난 것이다.

6타수 3안타 3타점 5득점 경기를 펼친 한화 채은성. 한화 제공

광주 다음으로 점수가 많이 나온 곳은 수원(25점)이었다.

한화가 안방 팀 KT를 18-7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37)은 프로야구 데뷔 후 최다인 안타 12개를 맞으며 6점(5자책점)을 내줬지만 타선 도움으로 시즌 6승(6패)을 기록했다.

문학에서도 23점이 나왔다.

SSG가 12회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12-11로 물리쳤다.

SSG는 5-10으로 끌려가던 9회말 5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12회초 수비 때 1점을 내줬지만 12회말 공격 때 롯데 출신 오태곤(33)이 2점 홈런을 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경기를 펼친 LG 오지환(오른쪽). LG 제공

잠실은 16점이었다. 안방 팀 LG가 삼성을 11-5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위 LG와 3위 삼성 사이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고척에서는 9점밖에(?) 나오지 않았다.

NC가 안방 팀 키움에 9-0 완승을 기록했다.

홈런 선두 데이비슨(33·NC)은 이 경기 7회초에 시즌 32호 홈런(3점)을 쏘아 올렸다.

나머지 9개 팀 모두 불방망이를 자랑한 이날 최하위 키움만 한 점도 뽑지 못했다.

▽1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백정현-임찬규 △문학: 롯데 박세웅-SSG 앤더슨 △광주: 두산 발라조빅-KIA 네일 △수원: 한화 무동주-KT 엄상백 △고척: NC 이재학-키움 김윤하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