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프로야구 광주 경기 전광판. 두산 제공
오타가 아니다. 야구 점수인 것도 맞다. 두산이 정말 30점을 뽑았다.
30점은 프로야구 한 경기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LG를 27-5로 꺾었다.
‘라이언 킹’ 이승엽 두산 감독(48)이 삼성 선수로 이 경기에 참여했다.
두산이 24점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 역시 프로야구 역대 1위 기록이다.
이전에는 KIA가 2022년 7월 24일 사직 방문 경기에서 23-0으로 23점 차 승리를 거둔 게 1위 기록이었다.
2007년 8월 22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볼티모어 경기 전광판. 볼티모어=AP
텍사스가 2007년 8월 22일(현지 시간) 볼티모어 방문 경기에서 30-3 승리를 기록했다.
27점 차 승리 역시 여전히 MLB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경기 텍사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웨스 리틀턴(42)은 7~9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에는 센트럴리그(CL), 퍼시픽리그(PL) 양대 리그 제도를 도입한 1950년 이후로는 한 경기에서 30점을 올린 팀이 없다.
단일 리그 시절 한 경기 최다 득점은 32점인데 주고받은 팀이 반대다.
한큐(현 오릭스)가 1940년 4월 6일 경기에서 난카이(현 소프트뱅크)를 32-2로 물리쳤다.
진돗개 백구. 농촌진흥청 제공
이 역시 프로야구 하루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날 전까지는 1999년 6월 13일에 나온 106점이 기록이었다.
당시에는 잠실, 광주, 청주에서 연속 경기(더블헤더)를 치렀다.
대구 경기를 포함해 하루에 7경기가 열렸던 것.
5개 구장에서 총 5경기가 열린 날 기준으로는 2017년 9월 14일 82점이 이전 기록이었다.
단번에 기록이 27점 늘어난 것이다.
6타수 3안타 3타점 5득점 경기를 펼친 한화 채은성. 한화 제공
한화가 안방 팀 KT를 18-7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37)은 프로야구 데뷔 후 최다인 안타 12개를 맞으며 6점(5자책점)을 내줬지만 타선 도움으로 시즌 6승(6패)을 기록했다.
문학에서도 23점이 나왔다.
SSG가 12회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12-11로 물리쳤다.
SSG는 5-10으로 끌려가던 9회말 5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12회초 수비 때 1점을 내줬지만 12회말 공격 때 롯데 출신 오태곤(33)이 2점 홈런을 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경기를 펼친 LG 오지환(오른쪽). LG 제공
2위 LG와 3위 삼성 사이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고척에서는 9점밖에(?) 나오지 않았다.
NC가 안방 팀 키움에 9-0 완승을 기록했다.
홈런 선두 데이비슨(33·NC)은 이 경기 7회초에 시즌 32호 홈런(3점)을 쏘아 올렸다.
나머지 9개 팀 모두 불방망이를 자랑한 이날 최하위 키움만 한 점도 뽑지 못했다.
▽1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백정현-임찬규 △문학: 롯데 박세웅-SSG 앤더슨 △광주: 두산 발라조빅-KIA 네일 △수원: 한화 무동주-KT 엄상백 △고척: NC 이재학-키움 김윤하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