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귀환에 평화협상 압박 커져 “영토 회복 꼭 포함돼야…외교로 가능” “2차 평화회의에 러 대표 참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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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영토를 양보하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면서도 국민들이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종전 협상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토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던 입장에서 미묘한 입장 변화가 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회복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영토 양보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없이 그 어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했고, 또 “그것은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된다. 권력자들은 영토를 포기할 공식적인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기 위해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이것을 원해야 한다”면서 선택지를 열어 놨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2차 평화정상회의에 러시아가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른바 ‘평화공식’에 기반한 이 회의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월 15~16일 스위스에서 열린 1차 평화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우크라이나가 4개 합병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를 철회한다면 “즉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외에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등하게 참여하는 평화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최근 중국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만나 ”러시아와 대화와 협상을 원하며 준비 중“이란 뜻을 전했다고 중국 측이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