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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과 붙었던 61세 ‘탁구 할매’…세계 1위 만나 투혼

입력 | 2024-08-01 11:35:00

룩셈부르크 니샤롄, 쑨잉샤에 0-4 완패
4년 전 도쿄 올림픽서 41세 어린 신유빈과 붙어 화제



ⓒ뉴시스


룩셈부르크 탁구 선수 니샤롄(61)이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샤를 만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른바 ‘탁구 할매’로 불리는 중구계 룩셈부르크인 니샤롄은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쑨잉샤(중국)를 상대로 투혼을 벌였다.

경기 결과는 0-4(5-11 1-11 11-13 4-11)로 니샤롄이 완패했다.

니샤롄은 경기가 끝나자 쑨잉샤에게 축하 인사를 건내고 관중들을 향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보였다.

니샤롄의 메달 도전은 16강 앞에서 멈췄지만, 7000석을 꽉 채운 관중들은 최선을 다한 노장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니샤롄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손녀뻘인 신유빈(20·대한항공)을 상대로 매서운 경기력을 선보여 화제 됐던 인물이다. 1963년 생으로 올해 61세다. 20세인 신유빈(2004년생)과는 41년 차이가 난다.

그는 1980년대에 중국 대표로 활동했다. 하지만 당시는 탁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어서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는 1991년부터 룩셈부르크 대표로 이번까지 총 6차례 올림픽에 참가했다.

니샤롄은 도쿄 올림픽에서 신유빈에게 진 뒤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다. 계속 도전하라”고 말해 큰 울림을 남겼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