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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힘드세요? 괜찮으세요?”…취재진 챙긴 ‘예의바른 삐약이’ 신유빈

입력 | 2024-08-01 11:59:00

유튜브 ‘엠빅뉴스’ 갈무리


취재진을 안부를 묻는 신유빈 선수(20·대한항공)/ 유튜브 ‘엠빅뉴스’ 갈무리

한국 탁구 대표팀으로서는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메달을 딴 신유빈(20‧대한항공)이 인터뷰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안부를 묻는 영상이 화제 됐다.

최근 유튜브 ‘엠빅뉴스’에는 ‘예의 바른 삐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삐약이’는 신유빈의 애칭이다.

영상에서 신유빈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은 탁구 혼합복식 8강전에서 루마니아팀을 4대0으로 승리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준결승에 진출한 후 카메라를 보고 “파이팅”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신유빈은 “감사합니다”라며 여러 차례 고개 숙여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짐을 챙기기 전까지도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인사를 멈추지 않았다.

가방을 멘 신유빈은 갑자기 취재진을 향해 “안 힘드세요? 괜찮으세요?”라고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해당 기자는 “안 힘드냐고 우리가 물어봐야지”라고 말했다. 신유빈은 기자에게 “식사는 다 하고 계세요?”라고 재차 물었고, 취재진 사이에서도 “그것도 우리가 물어봐야지”라는 대답이 나왔다.

취재진을 안부를 묻는 신유빈 선수(20·대한항공)/ 유튜브 ‘엠빅뉴스’ 갈무리

취재진에게 잘 먹고 있다는 대답을 들은 듯한 신유빈은 양손으로 엄지손가락을 펼치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또 다른 기자가 “잘 드시고 계세요?”, “밥 맛있어요? 괜찮아요?”라고 신유빈을 챙기자 신유빈은 “도시락 먹고 있어요”라며 걱정하지 말란 듯이 답했다. 그리고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경기장을 떠났다.

누리꾼들은 “경기하느라 땀 흘리고 힘들 텐데 밥은 먹었냐고 물어봐 주다니. 인성도 실력도 어쩜 저리 다 갖췄을까”, “경기하는 것도 그렇고 평소 인성도 그렇고 모두 최고다”, “가정교육도 정말 제대로 받은 것 같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유빈을 칭찬했다.

생애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딴 신유빈은 바로 단식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신유빈은 1일 오후 7시 일본의 히라노 미우와 8강전을 치룰 예정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