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열린 전체회의에를 주재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2024.8.1 뉴스1
대통령실은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자 국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지 않았다”며 “국회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이후 본회의에도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돼야 한다. 민주당은 오는 2일 이 위원장의 탄핵안을 상정해 통과시킬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방통위가 추천한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7명에 관한 임명안을 빠르게 재가한 것도 탄핵안 표결로 이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됐을 때 대비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전날 김태규 부위원장과 함께 임명된 후 바로 전체회의를 소집해 KBS 여권 이사 7명에 대한 추천안을 의결했다. 또 문화방송(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이사 6명과 감사 1명에 대한 선임안을 의결하고 바로 임명했다.
다만 대통령실 내에서는 헌재가 빠르게 각하 결정을 할 것이기에 방통위 업무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 위원장이 임명 직후 KBS와 MBC 이사를 선임해 가장 중요한 업무를 완수했고, 이 위원장에게 중대한 업무상 과실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이 무리하게 탄핵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