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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사건 이후 첫 펜실베이니아 유세…해리스 향해 “해고”

입력 | 2024-08-01 13:15:00

“대선 승리 시 최대 규모 추방작전 시작…취임 첫날 인플레 억누를 것”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에서 31일(현지시각) 유세를 펼쳤다.

31일 NBC뉴스에 따르면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주도 해리스버그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면 제3차 세계 대전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해고됐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면서 “펜실베이니아에 매우 특별한 인사를 전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유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당시 펜실베이니아 유세 현장에 동행했던 데이브 매코믹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코믹에 대해 “그는 영웅이자 애국자”라며 “(유세 당시) 총탄이 그의 머리 바로 위로 날아갔다. 당신들은 이 신사에 투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세가 열린 팜 쇼 콤플렉스를 “아름다운 장소”로 묘사하면서 앞으로 야외 유세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강경 이민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취임 첫날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억누를 것”이라며 “나는 제3차 세계 대전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 이스라엘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대해 “척 슈머는 팔레스타인인이 됐다. 그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의 일원이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재집권하면 안보를 위해 미국 전역에 아이언돔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트렌스젠더 권리를 의무화하는 학교들의 재정 지원을 줄이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미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해고됐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그는 “해리스는 샌프란시스코를 망친 급진 좌파”라며 해리스가 에너지 개발에도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서 조만간 다시 유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2주 전에 부상한 우리의 사랑스러운 소방 영웅 코리 그리고 용감한 애국자들의 영혼을 기리며 버틀러로 돌아갈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멋진 날이 될 것”이라며 “계속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13일 버틀러 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피격을 당했다. 그는 피습 직후에도 오른쪽 주먹을 추켜세우며 지지자들을 향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은둔형 외톨이로 사건 1년 전부터 범죄를 준비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