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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위한 임대주택…장기전세주택에서 시세 80%로 20년까지 거주 가능[부동산 빨간펜]

입력 | 2024-08-01 17:00:00

2년 재계약, 인상률은 5% 이내
맞벌이 월소득 974만원까지 가능
청약 납입횟수 많으면 당첨 유리
둘 이상 출산하면 우선매수권도




오승준 산업2부 기자

지난달 23~24 모집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모집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300채 모집에 총 1만792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59.8대 1이었습니다. 전용면적 49m²와 59m²의 전세보증금이 각각 3억5000만 원과 4억2000만 원으로 시세 대비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단지의 현재 시세는 49m²가 6억5000만 원, 59m²는 8억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기전세 보증금이 시세의 반값 정도인 셈입니다. 장기전세주택의 입주 자격과 혜택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장기전세주택은 어떤 정책인가요?
“우선 장기전세주택은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출범한 공공임대 주택의 한 종류입니다. 특히 주변 시세의 80% 이하 가격으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기전세주택도 일반 임대차계약처럼 2년마다 재계약을 합니다. 또 보증금 인상률이 최대 5%로 제한돼 전세값 상승기에도 안정적으로 거주를 할 수 있습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등 공공기관이 임대하는 만큼 계약금을 떼일 염려도 없습니다.”

Q. 입주대상과 입주자격은 어떻게 되나요?
“우선 SH에서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의 경우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가 지원 가능합니다. 또 소득·부동산 자격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번에 청약을 진행한 올림픽파크포레온(장기전세주택 Ⅱ) 일반공급 기준 전용면적 60m² 이하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20%, 60m² 초과는 150%까지 소득 요건을 맞춰야 합니다. 이는 2인 가구 기준 각각 약 649만 원과 812만 원 수준입니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각각 180%(약 974만 원)와 200%(1083만 원)씩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자산은 총자산 6억5500만 원 이하까지 지원 가능한데요, 총자산은 부동산, 자동차, 일반자산과 금융자산을 모두 합친 것을 의미합니다.”

Q. 어떻게 지원하나요?
“장기전세주택도 일반 주택 청약과 동일하게 가점제로 진행되는 만큼 자신의 가점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일반 주택 청약과 가점제 항목이 동일하지는 않는데요, 장기전세주택 Ⅱ 기준 서울시 연속거주기간과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횟수가 가점제 항목입니다. 각각 10년 이상 거주하고 120회 이상 납부한 경우 만점인 5점씩 부여됩니다. 특히 이번에 청약을 진행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경쟁률이 높은 만큼 가점이 만점이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존 장기전세주택 가점 기준은 더 복잡합니다. 무주택기간(10년 이상 시 5점), 공급 신청자의 나이(50세 이상 시 5점), 부양가족 수(5인 이상 시 5점), 미성년 자녀 수(3자녀 이상 시 5점), 무주택세대구성원 전원의 소득 기준(50% 이하 시 5점)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Q. 장기전세주택은 어느 지역에 공급되나요?

“지난달 청약 접수를 받은 SH 44차 장기전세주택의 경우 올림픽파크 포레온에서 총 746채 모집 받았습니다. 또 강동구 강일지구(강일리버파크)·강일2지구(고덕리엔파크), 강서구 마곡지구(마곡엠밸리), 구로구 천왕1지구(천왕이펜하우스), 마포구 상암2지구(상암월드컵파크), 양천구 신정3지구(신정이펜하우스), 중랑구 신내3지구(신내우디안) 등에서 예비입주자 모집을 진행했습니다. 모집시기별로 공급되는 지역이 천차만별이니 모집공고를 잘 확인해 주세요!”

Q. 지난달 올림픽파크포레온 300채를 모집한 장기전세주택Ⅱ는 기존 장기전세주택과 다른가요?

“장기전세주택Ⅱ는 장기전세주택의 두 번째 버전으로 출산 또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를 모집합니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6개월 이내로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나 혼인신고를 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만으로 입주 대상이 한정됐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입주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채)의 경우 장기전세주택Ⅰ과 장기전세주택Ⅱ 각각 746채와 300채씩 모집해 총 1046채의 장기전세주택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신혼부부를 위해 이달 288채, 12월 500채 등 올 하반기에만 1000채 이상의 장기전세주택Ⅱ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2026년부터는 전세임대 등을 포함해 매년 4000채 이상까지 공급을 늘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장기전세주택Ⅱ의 경우 입주 후 자녀를 출산하면 여러 인센티브가 부여됩니다. 자녀를 출산하면 기존 10년에서 20년까지 거주기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또 재계약시 소득기준과 자산기준이 폐지됩니다. 특히 자녀 2명 이상 출산 시 우선 매수청구권이 부여되고, 시세의 80~90%까지 매매가격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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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