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각종 발언으로 구설수…보수 일각서 “바꿔야”
ⓒ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칫거리가 된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을 두둔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젊음, 신선함에 경합 주 표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점으로 발탁됐으나 과거 여성·민주당 인사들을 상대로 했던 강경 발언 등이 구설에 오르면서 보수 진영 일각에서 “후보 교체”를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흑인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나는 그(밴스)가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가족이 없다고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신은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한 부통령을 가질 수 있고, J.D.가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밴스 상원의원은 2021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자녀 없는 고양이들(a bunch of childless cat ladies)”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드러나 궁지에 몰렸다.
해당 발언은 일부 공화당 정치 전략가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들은 밴스 상원의원의 무책임한 발언은 미 대선에서 귀중한 표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오하이오주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출신으로 가난한 백인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해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친트럼프 성향인 케빈 크레이머(노스다코타) 상원의원은 “미국인들은 매우 관대하다”며 밴스 의원이 자녀가 없는 미국인 가정에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고문은 “러닝메이트 교체에 관한 얘기는 캠프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교체설에 선을 그었다.
익명의 이 고문은 유권자들의 관심은 밴스를 떠나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선택한 민주당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