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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현지에선 한국 감독을 선임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토마스 치로, 장 샤를 발라동, 밥티스트 에디스로 구성된 프랑스 남자 양궁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1-5(57-57 58-59 56-59)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프랑스 양궁 역사상 남자 단체전 최초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일간 르 몽드, 우에스트 프랑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양궁협회(FFTA)는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최소 하나 이상의 메달 획득을 위해 감독을 물색하던 중 오선택 감독을 선임했다.
매체는 오 감독이 업계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두 차례에 걸쳐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오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윤미진, 2012년 런던 오진혁, 2016년 리우 장혜진 등 여러 선수를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렸다.
특히 2012년엔 남자 양궁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한국에 28년 만에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안겨줬다.
매체는 1972년 뮌헨에서 양궁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후 한국 대표팀이 총 45개의 금메달 중 27개를 차지했다며, 한국이 양궁의 ‘기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부터 한국 양궁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가 1980년대 초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양궁을 비롯한 특정 종목의 발전을 지원한 점이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우에스트 프랑스는 이 밖에도 최고 수준의 양궁 선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는 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양궁을 학교 교육 과정에 포함한 점, 현대차를 비롯한 민간 기업이 양궁팀을 후원하도록 장려하는 점 등을 한국 양궁의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