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리던 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인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의 도전이 무산됐다.
김소영-공희용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펄리 탄-티난 무랄리타란 조에 0-2(12-21 13-21)로 완패했다.
세계 랭킹 10위 김소영-공희용은 3년 전 도쿄에서 동메달을 땄던 조합이다.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춘 뒤 찰떡같은 호흡으로 ‘킴콩 듀오’라는 별칭이 붙었다.
후배들에게 국내 여자복식 최강자 자리를 넘긴 이소희-백하나는 파리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앞서 조별 예선에서 3전 3승, C조 1위로 8강에 오르면서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8강에서 세계 12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에게 일격을 당해 여자복식 여정을 마쳤다.
이제 김소영-공희용은 남은 단체전을 준비한다.
첫 게임부터 좋지 않았다. 초반부터 몸이 풀리지 않은 듯 0-7로 밀렸다. 5-11로 겨우 따라갔으나 그 이후로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9점 차로 패했다.
무딘 샷으로 상대에게 계속 공격 기회를 제공했고, 강점이었던 수비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김소영-공희용은 자신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작전 타임을 활용해 코트에서 스텝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고 말레이시아가 4강 티켓을 땄다.
(파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