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선’ 놓고 설전
머스크 “1대1로 한판 붙자”
마두로 “우리 경기장으로 와라”
“머스크가 베네수엘라를 장악하고 해외에서 통치하려 한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나귀가 마두로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부정 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강도 높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마두로
두 사람은 일대일로 주먹다짐을 벌여 승부를 보자고도 했다. 머스크 CEO는 “한판 붙자”며 “내가 이기면 마두로는 사퇴해야 한다. 내가 지면 그를 화성에 공짜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 또한 머스크 CEO에게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경기장으로 오라고 맞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머스크가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선관위 해킹 시도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마두로 정권이 선거 부정에 대한 증거를 없애기 위해 고의로 선거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
머스크 CEO는 대선 당일에도 “‘독재자’ 마두로가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각국 극우 지도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