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충남 홍성 현장 찾아 농식품부와 협업체계 구축키로
1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의 토굴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지역 관계자로부터 새우젓 숙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유 장관은 새우젓 토굴, 문당환경농업마을 등 홍성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만든 새우젓이라 그런지 더 맛있네요.”
1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의 한 토굴을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숙성된 새우젓을 맛본 뒤 이렇게 말했다. 주변 40여 개 토굴에서 숙성되는 ‘광천토굴새우젓’은 홍성의 명물. 1949년 광천 폐금광에 보관한 새우젓이 잘 숙성된다는 사실이 주민들에 의해 알려지면서 토굴 숙성이 본격화됐다. 사계절 13∼15도의 온도와 85%의 습도를 유지하는 토굴에서 연간 4300t의 새우젓이 생산되고 있다.
문체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로컬로) 행사가 이날 열렸다. 유 장관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이용록 홍성군수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광천읍을 비롯해 홍성군의 대표적인 지역 관광지들을 찾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로컬100’에 포함된 홍성 문당환경농업마을을 찾았다. 국내 최초로 오리농법을 도입한 마을로, ‘따르릉 홍성 유기논길’ 등 유기농 주제의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다. 홍성은 문체부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홍주읍성 안회당을 거쳐 광천 김 공장을 찾아 김 생산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어 로컬맥주 양조장을 찾아 수제맥주 제작 과정을 둘러본 뒤 전기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도는 ‘따르릉 홍성 유기논길’ 라이딩을 체험했다. 지역 창업자들과 함께 홍성에서 난 식재료를 활용한 ‘유기농 쌀 피자 만들기’에도 참여하는 등 관광 현장을 살폈다.
문체부와 농식품부는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지역문화 발전과 농촌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부처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의 지역문화 및 관광 활성화 정책과 농식품부의 농촌지원 정책을 연계하면 놀라운 상승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송 장관은 “지역의 문화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