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여자 단식 김가은(삼성생명)이 16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가은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에게 1-2(4-21 21-8 21-23)로 졌다.
이로써 김가은은 16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여자 단식에 우리나라 선수는 안세영(삼성생명)만 남았다. 안세영은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 8강에 안착했다.
키가 크고 팔이 길어 커버 범위가 넓고, 반 박자 빠른 강한 공격으로 국제대회에서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닌 기량에 비해 멘털이 약해 경기가 안 풀릴 때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안세영의 ‘2인자’ 역할에 그쳤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2연승으로 16강에 올랐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툰중의 벽을 넘지 못했다.
3년 전 도쿄 대회 때 16강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졌던 김가은은 올림픽 2연속 16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2게임에서 21-8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김가은은 3게임에 사활을 걸었다.
3게임은 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했다. 툰중이 달아나면 김가은이 쫓았고, 김가은이 리드를 잡으면 이내 툰중이 따라잡았다.
결국 경기는 21-21 듀스까지 흘러갔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툰중이었다. 김가은이 범실을 연속 두 차례 범하면서 석패했다.
(파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