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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87명에게 한복을… 빙그레,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시행

입력 | 2024-08-02 10:47:00


빙그레가 국가보훈부와 함께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처음 입는 광복’은 옥중 순국해 빛바랜 죄수복으로 남은 독립운동가 87명의 마지막 모습을 AI 기술을 활용해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바꾸는 온라인 캠페인이다. 복원된 사진 속 87명의 독립운동가는 공훈전자사료관 내 옥중 순국 기록이 있는 독립운동가 중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에 수형 사진이 마지막 모습으로 남은 인물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빙그레는 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운동가의 사진에 김혜순 한복 전문가와 협업한 실제 제작 한복을 영상기술로 입혀 재현했다. 또한 생존 애국지사 6명에겐 감사패와 함께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특별한 한복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빙그레는 독립운동가의 복원된 사진을 실은 온라인 사진전도 개최, 옥중 순국한 87명 독립운동가의 복원 전·후 사진과 인물별 공훈이 정리해 소개한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독립문·광화문·동작 등 주요 지하철역 바닥면에는 당시 옥중 생활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실제 옥사와 같은 크기로 제작한 옥외 광고도 설치할 방침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분들을 조명하고자 ‘광복(光復)’에 중의적인 의미를 부여, 빛나는 새 옷 ‘광복(光服)’을 전달드리는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빙그레는 앞으로도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분들을 기억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빙그레는 지난 2019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캠페인 영상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캠페인 영상을 매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립운동으로 부당한 징계를 받아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명예졸업식인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캠페인 영상을 선보였다.

아울러 빙그레가 출연해 설립한 빙그레공익재단은 국가보훈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