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전에서 김원호-정나은 조가 서승재-채유정 조를 세트스코어 2-1(21-16, 20-22, 23-21)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원호가 경기 도중 구토를 하고 있다. 2024.8.1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에서 김원호(25·삼성생명)가 구토까지 하며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에 은메달을 확보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에서 김원호-정나은(24·화순군청)은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공항)을 2-1(21-16 20-22 23-2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서승재, 채유정이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 대한민국 두 팀 간의 경기에서 김원호, 정나은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김원호, 정나은이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 대한민국 서승재, 채유정과의 경기에서 실점한 후 숨을 고르고 있다. 뉴스1
김원호는 “저녁을 못 먹고 물만 마셔서 헛구역질이 나왔다. 코트에서 뛰다 토할 것 같아 심판을 불렀고, 봉지에 토를 했다”며 “운동하곤 처음 있는 일이다. 올림픽에서 토하는 모습을 보여서 조금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구토 후 다시 코트에 올랐다. 20-20, 21-21까지 가다 서승재-채유정이 연속해 범실로 2실점 했다. 결국 23-21로 김원호-정나은이 승리를 확정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김원호, 정나은이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 대한민국 두 팀 간의 경기에서 서승재, 채유정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정나은은 “부담이 됐지만, 제가 해낼 수밖에 없었다”며 “금메달을 따야 하므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마지막 결승은 어떻게든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귀국해 기념촬영하고 있는 길영아-김원호 모자.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제공
혼합복식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이다. 김원호-정나은은 예선에서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에게 0-2로 패했다. 김원호는 “예선에선 졌지만, 결승전은 아마 다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