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트럼프 암살 미수 총격, 무전기 고장으로 30초 전 결정적 기회 놓쳐

입력 | 2024-08-02 13:25:00

지역 경찰 총격 직전 총격범 보고 “장총이다!” 보낸 무전 수신 못해
NYT “20세 총격범이 30억 달러 비밀경호국보다 기술적 우위” 비판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30초전 결정적인 순간에 무선 장비가 작동 안돼 총 격발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알려진 경호 실패 중 총을 쏜 시간과 가장 근접한 상황이자 결정적인 장면 중 하나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트럼프의 선거 유세 총격 사건 직전 한 지역 경찰관이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AGR 인터내셔널의 창고 지붕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밀경호국 요원의 의회 증언에 따르면 이 경찰은 무전으로 “장총(long gun)”이라고 긴급히 알렸다.

하지만 무전 메시지는 비밀경호국 요원에 전파되지 않았고 30초 후 크룩스의 첫 발이 발사됐다.

NYT는 이는 비밀경호국의 관련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탓으로 그날 발생한 여러 경호 실패 사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지역 경찰과 비밀경호국이 공유하는 지휘 센터로 메시지가 즉시 전달되어야 하지만 장비 결함으로 암살 시도를 방해할 결정적 시간을 놓친 것이다.

비밀경호국은 이외에도 유세장에 감시 드론을 사용하겠다는 제안을 거부했다.

휴대전화 서비스가 좋지 않은 지역의 요원에게 신호를 증폭시켜 주는 시스템도 가져오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드론 사용을 감지하는 시스템 등은 가장 필요할 때 작동하지 않았다.

NYT는 “결과적으로 20세 총격범이 예산 30억 달러(약 4조 1400억 원) 규모의 연방기관에 기술적 우위를 점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