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티몬·위메프’(티메프) 결제 대금 미정산 사태로 중소 상공인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농·식품 분야와 농협 등에서도 최소 192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앞에서 티몬, 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2024.7.30. 뉴스1
최근 불거진 ‘티몬·위메프’(티메프) 결제 대금 미정산 사태로 중소 상공인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농·식품 분야와 농협 등에서도 최소 192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이커머스 사태 관련 피해 현황’에 따르면 전날(1일) 기준 농·식품 분야는 157억3400만원, 농협 사업장은 33억8500만원의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
피해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식품기업 41개 사가 119억1300만원, 농업법인(협동조합 포함) 50개 사가 37억3400만원, 농촌체험마을 12곳이 4600만원, 농업인 12명이 4100만원의 피해를 봤다.
티메프 사태에 농협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의 경우 7월 31일 기준 판매 대금 미정산 피해를 본 사업장은 모두 14곳으로 나타났다.
경북 3곳, 경기 2곳, 전남 2곳, 충남 2곳, 서울·인천·강원·전북·제주 각 1곳이다. 피해액은 총 33억8500만원에 이른다.
피해사업장이 가장 많은 경북은 영주 풍기인삼농협에서 홍삼 제품에 대한 판매 대금 1억1168만원, 경주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쌀 25톤에 대한 판매 대금 5960만원을 정산받지 못했다.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에서는 김치 452㎏에 대한 판매 대금 244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정산일이 도래하지 않아 손실이 확정되진 않았다.
임 의원은 “티메프 사태의 여파가 농민과 농·식품 분야에도 닥쳐 실제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는 소상공인과 더불어 신선 농축수산물 피해 실태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