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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농약’ 숨진 할머니, 쓰러지기 직전 은행서 ‘거액’ 찾아 가족에 전달

입력 | 2024-08-02 14:43:00

17일 어르신들이 오리고기를 먹고 중태에 빠진 현장인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서 경북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24.7.17. 뉴스1


경북 ‘봉화 농약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다가 지난달 30일 숨진 A(85) 할머니의 병원 입원 전 행적이 드러났다.

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A 할머니가 병원에 가기 직전 은행을 들러 거액을 찾아 가족들에게 직접 건네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A 할머니는 사건 당일 봉화군에서 시행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4시간 근무 후 인근 상가에서 지인들과 화투를 쳤고, 그 후 은행에 들러 거액을 찾아 가족에게 전달 하고 속이 좋지 않다며 병원을 찾아 진료 중 쓰러져 중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로당 회원들 간의 경찰 진술 결과 “경로당 내 불화가 있었다”, “화투를 치면서 다툼이 있었다” 등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중 여러 가지 진술들이 있었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며 “계속 조사하며 진술들을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초복인 지난달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1명이 오리고기 등으로 점심을 먹은 후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신 60~80대 여성 5명이 심정지, 의식불명 등 중태에 빠졌다. 이들 중 3명은 회복해 퇴원했고 나머지 1명은 의식불명 상태, 1명은 숨졌다.

(봉화=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