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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HBM 중국 수출 못하게 한다”…삼성·SK 반도체 영향은

입력 | 2024-08-02 14:59:00

ⓒ News1 DB


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반도체 통제 품목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생산하는 HBM을 중국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추가 통제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HBM은 D램을 여러층으로 쌓아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인공지능(AI) 학습 및 추론에 쓰이는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메모리다. HBM 생산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으며 미국 마이크론이 일부 공급하고 있다.

미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HBM 수출을 통제할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미 정부가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FDPR은 외국 기업이 만든 제품에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 등이 사용됐다면 수출을 금지하도록 한 제도다.

미국이 아닌 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일지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나 설계도를 사용했다면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HBM 설계 및 생산에 미국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같은 추가 통제 조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국내 업계는 미 정부의 대중국 추가 규제로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외신 보도가 현실화해도 업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HBM 고객 대부분은 미국 빅테크이기 떄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