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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반도체 통제 품목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생산하는 HBM을 중국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추가 통제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HBM은 D램을 여러층으로 쌓아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인공지능(AI) 학습 및 추론에 쓰이는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메모리다. HBM 생산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으며 미국 마이크론이 일부 공급하고 있다.
미국이 아닌 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일지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나 설계도를 사용했다면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HBM 설계 및 생산에 미국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같은 추가 통제 조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국내 업계는 미 정부의 대중국 추가 규제로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외신 보도가 현실화해도 업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HBM 고객 대부분은 미국 빅테크이기 떄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