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왼쪽)·하정우가 손 편지 써주는 꿈을 꾼 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당첨됐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 뉴스1·인스타그램
‘역대급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당첨자가 2일 발표됐다.
이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해당 청약에 당첨됐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A 씨는 “294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행운의 사나이가 바로 저”라며 “돌잔치에 가서 그 흔한 상품을 타본 적도 없는데, 제게 이런 큰 행운이 왔다”고 했다.
이에 하정우가 화답했다. 하정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A 씨 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또 (손 편지) 써드릴게요”라고 적었다.
이후 하정우를 향한 푸념의 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오빠 왜 제 꿈에 안 오셨나. 다음번에 강남 어디에 청약 넣을 테니 손 편지 미리 준비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도 한 줄만이라도 제발 써달라. 오늘 꿈에 나와서 1부터 45 숫자 중에 6개만 골라서 적어주고 가시면 안 되나. 하루 종일 커피도 안 마시고 오후 8시에 조기 취침해서 내일 아침 8시까지 자겠다”며 로또 번호를 부탁하기도 했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 294만4780명이 신청했다. 무순위 청약 단지로는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2017년 분양 당시 가격인 4억8200만 원에 나와 시세(15억 원)보다 10억 원가량 저렴한 데다, 청약 통장 유무에 상관없이 전국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수요자가 대거 몰렸다. 한국부동산원은 청약홈페이지 접속에 차질이 일자, 신청 기한을 하루 더 연장하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