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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지도자 하니예 장례식 카타르서 거행…“또 다른 지도자 나올 것”

입력 | 2024-08-03 04:30:00

카타르 국왕·튀르키예 부통령 등 참석…수천 명 운집
하마스 새 지도자 거론되는 칼리드 마샬도 모습 보여



ⓒ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이 2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거행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팔레스타인 각 정파를 비롯해 주요국 인사가 참석했다.

2일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알자지라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이맘 무함마드 빈 압둘 와하브 모스크에서 하니예를 추모하는 장례 기도가 진행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하니예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하마스의 새로운 지도자로 거론되는 칼리드 마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세브데트 일마즈 튀트키예 부통령, 하마스의 다른 관리들도 참석했다.

마샬은 추모객들에게 “하니예의 죽음은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에 더욱 결의를 다지게 할 것”이라며 “그런 원칙을 포기할 수 없으며 이스라엘을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니예의 죽음은 분명 조직의 활동에 큰 손실을 안겼지만, 우리의 진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샬은 “우리의 적은 교훈을 얻지 못했다”며 “그들(이스라엘)은 100년에 걸쳐 우리의 지도자를 죽였다. 그러나 지도자가 사망하면 또 다른 지도자가 나오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장례식이 치러진 이후 하니예의 관은 도하 북쪽에 있는 루사일 시에 있는 묘지로 옮겨져 매장됐다.

하니예는 지난달 30일 이란 테헤란의 의회 의사당에서 거행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새벽 테헤란 북부 숙소에서 암살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니예 암살은 가자지구 전쟁을 멈추고 휴전을 이뤄내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하니예 암살로 휴전이 어려워졌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