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전훈영-임시현 준결 맞대결 이미 銀 확보 경기 결과에 따라 金銀銅 모두 가능 시상대 싹쓸이는 24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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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은메달을 확보하며 개인전 ‘메달 싹쓸이’ 서막을 예고했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8강 경기에서 전훈영과 임시현이 모두 8강전을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곧이어 경기를 치른 남시현도 인도의 쿠마리를 6-4(26-28, 28-25, 28-29, 29-27, 29-27)로 이기면서 한국 여자 개인전 출전 선수들은 3명 모두 4강에 오르게 됐다.
한국 여자 양궁은 개인전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셈이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전훈영은 튀르키예의 고키르를 6-2(28-26, 28-29, 28-25, 28-26)으로 꺾고 준결승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전훈영은 조준점이 과녁의 위쪽으로 다소 뜨면서 2세트를 내줬으나 이내 평정심을 찾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눌렀다.
두 번째로 출전한 임시현 역시 멕시코의 발렌시아와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벌인 끝에 6-4(30-30, 27-27, 27-28, 29-28, 29-26)로 이겼다.
하지만 4세트 들어 임시현은 첫 두 발을 10점에 연달아 꽂아넣으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임시현은 옷자락이 흔들릴 정도의 바람을 이기고 10점, 9점을 연달아 쏜 반면 발렌시아는 첫 발을 8점에 맞추며 승리를 임시현에 넘겨줬다.
남수현이 인도의 쿠마리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준결승 결과에 따라 24년 만에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을 모두 따내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모든 국기계양대에 태극기를 내걸며 올림픽 메달 싹쓸이를 한 적이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