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올 고입 앞두고 대학별 출신고 현황 분석 과학고 등→이공계특성화대 진학자 규모 6.4% 줄어 SKY 진학자는 4.9% 증가…자사고 1위는 고대 5.7% 8월12일 과학고 원서접수 시작…선호도 더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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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와 영재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대 진학 열풍 속 이공계 기피 현상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4일 종로학원은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일반대 222곳이 탑재한 올해 신입생 출신 고교 유형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공개했다.
특수목적고(과학고·국제외국어고 등)와 영재학교, 자사고 졸업생 중 대학 진학자는 2만1426명인데, 이 중 17.5%인 3748명이 ‘SKY’라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진학했다. 전년 대비 113명(3.1%) 증가했다.
과학고·영재학교 졸업생 2773명 중 이공계 특성화대학에 진학한 신입생은 1024명(36.9%)였다. 이공계 특성화대는 과학기술원(KAIST·UNIST·GIST·DGIST) 4곳과 포항공대,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6곳을 말한다.
지난해 이공계 특성화대 진학자는 전체 2689명 중 1094명(40.7%)으로, 올해 70명(6.4%)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SKY에 진학한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은 786명(29.2%)에서 825명(29.7%)으로 39명(4.9%) 늘었다.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이 가장 많이 택한 대학은 여전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었지만, 지난해 583명(21.7%)에서 올해 564명(20.3%)로 감소했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출신은 올해 고려대(1만2033명 중 685명, 5.7%)를 가장 많이 갔고, 연세대 5.0%, 서울대 4.6%, 성대 4.5%, 한양대 4.0% 등 순이었다.
올해 외고·국제고(국제외국어고) 졸업생은 한국외대에 가장 많이 진학했다. 6620명 중 508명(7.7%)였다. 지난해에도 8.9%(562명)로 1위였지만 다소 줄었다.
입시업계 일각에서는 새로운 대입 제도를 치르게 될 올해 고입 신입생들 사이에서 국제외국어고 또는 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라, 올해 중3(예비 고1)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사라져 문·이과 구분이 완전 폐지된다.
임 대표는 “새로운 대입 제도에서는 국제외국어고 출신도 의대와 이공계열 진학이 가능하다”며 “내신 등급은 완화되면서 9등급제를 유지한 수능의 중요도가 높아져 특목·자사고 선호도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영재학교 원서 접수는 마무리됐고, 오는 12일 과학고 접수가 시작돼 고입 전형에 본격 돌입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