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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동메달을 확보했다.
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칼리프는 언너 루처 허모리(헝가리)와의 대회 복싱 여자 66㎏급 8강전에서 5-0 판정승했다.
칼리프는 7일 잔잠 수완나펑(태국)과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칼리프가 이 경기에서 패배해도 동메달 결정전이 없는 복싱 종목 규정상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상대 선수였던 허모리는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날씬한 여성이 뿔이 달린 근육질의 괴물과 글러브를 끼고 노려보고 있는 그림을 올리며 칼리프와의 맞대결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허모니는 “칼리프가 여자 종목에서 경쟁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면서도 “지금, 이 상황을 계속 신경 쓸 순 없다. 어차피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16강전 상대였던 이탈리아 여자 복싱 대표 안젤라 카리니는 46초 만에 기권하며 경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앞서 칼리프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을 몇 시간 앞두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를 넘겨 실격 처리됐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IOC의 모든 규정을 준수했다”며 “파리 올림픽에 정상 출전한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