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계체조 대표팀 여서정(왼쪽)과 북한 체조 대표팀 안창옥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4.8.4/뉴스1
북한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안창옥이 자신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려는 한국 대표팀 여서정을 모른 척 지나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이 열렸다. 안창옥은 두 번째 순서, 여서정은 일곱 번째 순서였다.
이날 두 번째로 연기한 안창옥은 경기를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면서 불가리아의 발렌티나 조지에바와 반갑게 포옹을 나눴다.
두 선수는 이날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다. 안창옥은 4위, 여서정은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서정은 결선 직전 어깨가 탈골되면서 좋지 못한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여서정은 “긴장을 너무 많이 했고, 많이 아쉽다”며 “시합 전 연습하다가 다치는 바람에 더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서정은 안 선수가 자신의 인사를 외면한 것에 대해 “같이 뛰는 선수여서 악수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늦어서 못한 것 같다”며 “(안창옥은) 묵묵히 잘하는 선수더라”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