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본에서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쿄에서만 지난달 123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지난 4일 요리우미신문에 따르면 도쿄에서 지난달 열사병 사망자 123명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121명은 실내에서 사망했다.
이 중 79명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았고, 28명은 실내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80대가 44명으로 가장 많았다. 70대(41명), 90세 이상(21명), 60대(12명), 50대(4명), 40대(1명)가 그 뒤를 이었다.
홋카이도와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서 35~4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지난달 이후 지속되면서 일본 기상청은 매일 같이 열사병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4일엔 도쿄도·후쿠오카현·오사카부·교토부 등 도부현 37곳에 열사병 경계령을 내렸다.
이날 후쿠오카현의 구루메시는 39.2도를 기록했고, 오사카시는 38도, 교토시는 37도, 도쿄는 35도였다.
일본 NHK는 “외출과 운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고, 수분과 염분을 자주 보충하는 등 열사병 대책을 각자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노약자나 영유아는 열사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