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 결정전에서 겨룬 한국의 김우진과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이 손을 맞잡고 만세하고 있다. 뉴스1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김우진(32·청주시청)이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결승전 상대 선수였던 브래디 엘리슨(35·미국)이 화제다. 김우진과 초접전을 벌일 만큼 실력인 좋은 데다, 경기가 끝난 후 상대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김우진은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엘리슨을 세트 점수 5-5(27-29, 28-24, 27-29, 29-27, 30-30)로 비긴 뒤 슛오프 원샷 승부에서 4.9㎜ 차로 이겼다. 슛오프에서도 동점일 경우 화살로부터 과녁 중앙까지의 거리를 비교해 더 짧은 선수가 승리한다. 김우진의 화살은 정중앙에서 55.8㎜ 거리에 꽂혀 60.7㎜의 엘리슨보다 가까웠다.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 브래디 엘리슨, 동메달을 획득한 이우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우석이 금메달을 딴 김우진, 은메달을 딴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와 미국 브래디 엘리슨 선수가 포옹하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뉴스1
이어 “우리 둘 다 활을 들어 올리면 양궁 역사상 위대한 듀오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습장에서 그를 지켜보면 그가 무엇을 할 것인지 알 수 있다”며 “내가 꿈꿔왔던 경기였다. 우리는 마치 챔피언처럼 쐈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김우진과) 다시 경기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