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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판 엎어지고 난리났다” 기내식 먹다 난기류 만나…여객기 급하강

입력 | 2024-08-05 11:15:00


난기류를 만난 대한항공 KE197 항공편 내부 모습. @pinkteest X(트위터) 캡처

몽골 울란바토르행 항공기가 난기류에 휩쓸려 요동치면서 승객과 승무원 1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8시 10분경 승객 281명을 싣고 인천에서 출발해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한 KE197 항공편이 이륙한 지 약 1시간 30분 지난 오전 9시 40분경 중국 톈진 공항 북동쪽 고도 3만 4100피트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약 15초간 급하강했다.

이 사고로 승객 10여 명과 승무원 4명 등이 목, 허리 등을 다쳤다.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간단한 치료를 진행한 후 몽골 현지에서 부상자를 치료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는 없었다.

항공기는 식사 시간에 난기류를 만났고 기내식이 쏟아지면서 혼란스러웠다. 항공기는 톈진 공항 주변에 뇌우가 발생해 우회 운항 중이었고, 난기류를 만나기 전 좌석 벨트 착용 사인을 2회 점등하고 기장이 안내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기에 탔던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SNS를 통해 “기내식 다 먹을 즈음 난기류 시작해서 비행기가 급하강해가지고 사람들 비명 지르고 식판 다엎어지고 난리 났다”며 “1초간 ‘아 죽나’ 싶었다. 요즘 난기류가 심하다고 들었는데 진짜였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예상하기 어려운 급성 난기류의 발생이 많으니 비행 중에는 이석을 최소화하고 착석 시에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국적사가 전 세계에서 만난 난기류는 모두 6246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3473건)보다 79.8% 증가한 수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