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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실험적인 시도, ‘신진∙청년 작가 출판오디션’ 수상작 5편 출간

입력 | 2024-08-05 14:47:00

사진제공=아크앤북


한국문학의 실험적인 시도라는 평을 받는 2023 목포문학박람회 ‘신진∙청년 작가 출판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수상한 작품 5편이 출간됐다.

신진∙청년 작가 출판오디션은 대한민국 서점 문화의 혁신을 주도한 오티디코퍼레이션의 아크앤북이 야심 차게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수개월간의 협업작업 끝에 책이 출간됐다.

신규 출간되는 작품은 ▲농호상하이 작가의 ‘상하이, 너를 위해 준비했어’ ▲정담아 작가의 ‘인어의 꿈’ ▲전혜지 작가의 ‘캐서린의 속도’ ▲정유철 작가의 ‘슈팅 라이크 쏘니’ ▲김하진 작가의 ‘한 눈이 반했습니다’이다.

‘상하이, 너를 위해 준비했어’는 중국에 7년째 거주 중인 저자가 상하이 현지 명소를 직접 탐방하며 쓴 생생한 로컬 여행 큐레이션이다. 상하이 역사를 알리면서 현재 트렌드를 알리고, 상하이인의 정체성과 역사적 의미가 깃든 장소들, 음식 등을 소개한다.

‘인어의 꿈’은 바다 생태계의 오염으로 새로운 터전을 찾아 육지에 상륙한 인어들이 전세 사기로 절망한 인간 친구를 도와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는 유쾌 통쾌한 희망 스토리를 담았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혐오와 차별이 없는 사회를,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캐서린의 속도’는 순탄치만은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출구 찾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기성세대가 못마땅해하는 MZ세대 역시 매 순간 치열했고 여러 노력을 해왔음을 이야기하며 오해를 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집필했다.

‘슈팅 라이크 쏘니’는 흔치 않은 여대생 풋살팀의 체육대회 우승기를 그린 작품으로, 작가는 요즘 유행하는 ‘중꺾마’라는 말처럼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한 눈이 반했습니다’는 박스를 거부하는 바비인형, 완벽한 대칭을 위해 한쪽 눈을 봉합하는 외눈 시술, 삶 속 조난자를 구조하는 견인(人)시설 등. 컬트적인 소재로 21세기 현실의 문제를 피력하는 여섯 편의 단편소설이다.

아크앤북 관계자는 “각 작품은 개성 넘치고 재기 발랄한 소재로 젊은이들의 삶과 문화를 그려내며, 한국 문학의 도약과 성취를 보여준다. K-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작품들이 2024년 여름의 시작과 함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