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세콘 "날씨는 덥고 음식도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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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이탈리아 수영 선수 토마스 세콘이 선수촌 시설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가운데 숙소 공원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4일(현지시각) 미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파리 올림픽 100m 배영에서 금메달을 딴 이탈리아 수영 선수 토마스 세콘은 올림픽 선수촌 내 공원에서 잠들었다.
사우디 조정 선수 후세인 알리레자는 나무 아래에서 바닥에 수건을 깔고 잠을 자는 세콘의 모습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세콘이 공원에서 잔 이유는 올림픽 선수촌의 숙박 시설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앞서 200m 배영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세콘은 선수촌의 숙박 시설에 대해 이미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선수촌의 숙박 시설에 대해 “에어컨이 없고 날씨는 더우며 음식도 맛이 없다”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너무 피곤했다. 밤에도 오후에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집에 있을 때는 오후에 잠을 자는데 여기서는 더위와 소음에 시달리는 탓에 잠을 자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리 올림픽 선수촌 숙소는 커튼 없는 창문, 골판지 침대, 찜통더위, 부실 식단 등으로 선수들의 불만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스웨덴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달 27일 “선수촌의 매트리스가 너무 딱딱하다”며 매트리스를 따로 사들이기도 했다.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도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커튼이 설치돼 있지 않은 선수촌 숙소 상황을 알렸다. 호킨스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나눠준 대형 수건 한 장을 창문에 붙여 커튼으로 사용한다”며 “이를 직접 붙이면서 드디어 프라이버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미국 테니스선수 코코 가우프 역시 자신의 SNS에 동영상을 올려 자신의 숙소와 룸메이트들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여성 선수 는 10명이지만 화장실은 2개뿐”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