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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이아이 “브랜드 정체성까지 학습하는 패션 AI”[과기대X글로벌]

입력 | 2024-08-05 18:03:00


[서울과기대 x IT동아 공동기획]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글로벌 기업 11곳이 7년 차 이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중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AWS 정글, 오라클 미라클, IBM 협업 프로그램을 주관합니다. IT동아가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과 함께 올해 선정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조명합니다.

백하정 스타일에이아이(구 패션에이드) 대표 / 출처=스타일에이아이



‘스타일에이아이(구 패션에이드, 대표 백하정)’는 가상 패션 모델 및 의류를 비롯한 패션 디자인 생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제품의 이미지나 디자인 요소를 생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의류 3D 모델링 과정은 의류의 디자인 패턴 파일이 꼭 필요해 결과물을 생성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 하지만 스타일에이아이를 활용하면 복잡한 기술 필요 없이 디자인 컨셉트 및 아이디어만 있으면 몇 분만에 간단히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다.

AI를 통한 가상 패션 모델 및 의류 디자인 생성, ‘스타일에이아이(Style AI)’

백하정 대표는 스타일에이아이 창업 이전, 아산나눔재단의 매니저로 일하며 스타트업 지원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또한,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해 정보경영 석사과정을 거치며 인공지능(이하 AI)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어 2020년, 스타일에이아이를 창업했다. 그가 창업 초기에 개발한 것은 상품 추천 시스템이었다. 온라인 패션 쇼핑몰 ‘데상트코리아’에 해당 솔루션을 공급하던 도중, 이미지 분석 및 합성 분야까지 영역을 넓혔다. 여기에 AI를 결합한 가상 패션 모델 및 제품 디자인 생성의 솔루션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기존 스테이블 디퓨전의 생성 이미지(위)와 스타일 에이아이(아래)의 브랜드 디자인 학습 모델 비교 / 출처=스타일에이아이



단순한 디자인 생성 넘어 ‘브랜드 정체성’까지 확립 가능

특히 스타일에이아이에서 강조하는 차별화 요소는 ‘시장의 트렌드’, 그리고 ‘자사 브랜드의 정체성’을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자사 브랜드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입력하면 AI는 머신러닝을 통해 해당 브랜드가 갖추고 있는 정체성을 학습한다. 이를 통해 자사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기본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확립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시장의 데이터까지 참고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시장의 최신 트렌드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는 패션 디자인을 자동 생성하는 것이 스타일AI의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외 바이어들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특히 OEM/OEM 업체들에게도 유용하다고 백하정 대표는 강조했다. 온라인 상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품들의 인기 비결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이를 통한 생성된 디자인은 안정적인 판매를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통해 서비스 고도화 진행 중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스타일에이아이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딥러닝 연구소인 ‘밀라 AI(MILA 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스타일에이아이는 서비스에 최적화된 딥러닝 모델의 연구 및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백하정 대표는 전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역시 기대가 크다고 백하정 대표는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일에이아이는 IBM과 협업하게 되었다. 스타일에이아이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도 데이터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을 위한 전용 서버 형태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IBM 특유의 검증된 서버 인프라 및 관련 기술을 이용해 스타일에아이는 디자인 트렌드 정보 검색 및 활용 부분에서 한층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백하정 대표는 밝혔다. IBM은 양자컴퓨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스타일에이아이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IBM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통해 해외 마케팅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백하정 대표는 밝혔다. 스타일에이아이는 지난 6월 북미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AI 디자인 어시스턴트 작업 화면 / 출처=스타일에이아이



디자인 및 유통 넘어 생산 분야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이 목표

이와 더불어 스타일에이아이는 패션 제품의 디자인 및 유통을 넘어, 생산 분야까지 자동화하는 토털솔루션의 구촉도 꿈꾸고 있다. 디자인 시간의 단축과 더불어, 의류 생산업체들이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탬플릿화 하여 한층 빠르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하는 것이 스타일에이아이의 목표다. 공장에서 필요한 작업지시서의 생성, 매출 데이터에 따른 상품 기획, 그리고 이를 위한 제품 디자인의 생성까지 이르는 과정까지 자동으로 처리는 이른바 ‘AI 비서’의 구현도 불가능도 아니라는 것이 백하정 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백하정 대표는 최근 ‘GPT’류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서비스의 결과물이 지나치게 랜덤(무작위) 성향을 가지는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스타일에이아이는 사용 편의성 뿐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AI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