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0대도 18.6%로 증가
대출 축소 앞두고 실수요 늘어난듯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40대 비중이 전체 거래의 30%를 넘어섰다. 201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반기 기준 처음이다. 다음 달 대출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내 집 마련과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수 신고건수 2만4775건 가운데 40대 비중은 31.2%(7724건)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이 2019년 통계를 발표한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32.5%(8062건)였다. 30, 40대가 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 이상을 매수한 셈이다.
올해 들어 30대가 매수세를 이끄는 가운데 40대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40대 비중은 1분기(1∼3월) 30.4%에서 2분기(4∼6월) 31.6%로 확대됐다. 보수적인 50대의 매수도 늘었다. 상반기 50대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18.6%로, 2020년 상반기(18.7%) 이후 4년 만에 최대였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