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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 전방 배치”

입력 | 2024-08-05 22:34:00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이 지난 4일에 진행됐다”면서 “중요군수기업소들에서 생산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경제1선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 수도 평양에서 거행됐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를 250대 생산해 전방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6륜 형 차량에 사각형 발사관을 4연장 형태로 얹은 발사대 사진을 5일 전격 공개했다. 발사대 250대가 모두 가동되면 동시에 1000발을 날릴 수 있는 것으로, 전방에서 우리를 겨냥한 북한의 위협 수위가 크게 높아진 거란 평가도 나온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중요군수기업소들에서 생산된 발사대 250대가 국경 제1선 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 평양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으로 식별된 이동식 발사대(TEL)는 전술단거리탄도미사일(CRBM)인 ‘화성-11라형’으로 보인다.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라고 부르는 미사일로, 사거리는 110km 안팎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발사대 배치 기념행사에서 “특수한 물리적 힘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도 효과성을 제고하게 됐다”며 “건국 이래, 창군 이래 처음으로 되는 무기체계”라고 평가했다. 발사대를 전방에 대거 배치해 화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핵 위협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 또 김 위원장은 “이는 우리가 계획한 전선 제1선 부대 미사일 무력 건설의 1단계 목표를 점령한 데 불과하다”며 앞으로 매년 “무장 장비 세대교체”를 이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은 구경이 최대 600㎜에 달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초대형 방사포(KN-25)’의 경우 이미 전방에 다수 배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탄도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짧은CRBM까지 전방에 대규모로 배치할 경우 우리에겐 더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북한이 근거리 미사일을 포병 전력처럼 유연하게 운용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북한이 공개 보도한 무기체계에 대해서 그 성능과 전력화 여부에 대해서는 추적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북한의 의도는) 대남 공격용이나 위협용 등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