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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상대한 ‘외팔’ 탁구 선수…패럴림픽 메달리스트의 도전

입력 | 2024-08-06 05:39:00

브라질 선수 최초로 올림픽·패럴림픽 모두 출전
한국 대표팀 상대로 단·복식 출전했으나 패배해



ⓒ뉴시스


신유빈(대한항공)을 상대한 브라질 선수가 패배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의 박수를 한몸에 받았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에 나서 브라질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 선수들의 상대로 나선 브라질 대표 중에는 특별히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브라질의 ‘외팔’ 탁구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29)다. 오른팔이 없는 알렉산드르는 이날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단체전과 단식에서 동메달을, ‘2020 도쿄 패럴림픽’ 단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알렉산드르는 이번 파리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날 알렉산드르는 줄리아 다카하시와 함께 1경기 복식 경기에 나서 신유빈과 전지희(미래에셋)를 상대했다. 이어 4경기에 다시 나서 이은혜(대한항공)와 또 한 번 경기를 펼쳤다.

비록 이날 한국 선수들과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한 게임도 따지 못한 채 패했지만, 알렉산드르의 아름다운 도전에 관중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알렉산드르는 생후 3개월 만에 혈전증을 앓고 오른팔 절단 수술을 받았다.

12살에 탁구를 시작한 뒤 두 차례나 패럴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했던 그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던 알렉산드르는 지난 6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이번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알렉산드르는 브라질 사상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선수가 됐다.

알렉산드르는 이날 한국 선수들에게 패하며 올림픽 도전은 한 경기만에 멈추게 됐으나, 이어 개막하는 패럴림픽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