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찰청 유튜브
도로 한가운데서 호흡곤란을 겪는 아기를 안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던 아기 엄마를 지나가던 경찰이 병원까지 무사히 이송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다.
최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우리 아기 살려주세요” 엄마의 간절한 손’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도로에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비상등을 켜고 여성 운전자가 다급하게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차에서 내려 뒷좌석 쪽으로 달려가더니 문을 열고 어린아이를 품에 안았다. 여성이 축 늘어진 아기를 품에 안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 마침 순찰차가 지나갔고, 여성은 순찰차로 다가가 “아이가 숨을 잘 못 쉰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뒤 여성은 서대문경찰서 홈페이지에 “충정로 지구대 대원 분들을 칭찬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여성은 “너무 당황하고 눈물이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때 충정로 지구대 순찰차가 지나가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도와주셨다”고 했다.
그는 “경찰관분들이 근처 소아·청소년과까지 직접 동행해 주시고 접수까지 기다려 주셨다가 대기가 길어지자 큰 병원 응급실까지 데려다주셨다. 정말 감사하게 제 차도 병원으로 옮겨주시고 차 위치까지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셨다”며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날은 제가 너무 경황이 없어서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 죄송하다. 이제야 감사하다고 글이라도 전한다. 낯선 동네에서 어려움을 겪는 초보 엄마에게 큰 도움 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