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하니예 암살은 범죄 행위, 국제법 위반” 쇼이구 “지역 문제에 대해 협력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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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난달 31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한 이후 중동의 전운이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이란이 다시 밀착하고 있다.
러시아 전 국방장관이자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5일 이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이란군 참모총장 등을 두루 만났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쇼이구 서기와 만나 러시아와의 관계 확대가 이란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말하면서 러시아를 전략적 파트너라고 불렀다.
이란이 하니예 암살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거듭 천명한 가운데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패권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다극화 세계 조성이 세계 평화와 안보 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역 및 국제 문제에 관한 이란-러시아 협력을 강조했다.
페제시키안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은 범죄 행위로 국제법을 위반한 명백한 사례라고 말했다.
쇼이구 서기는 이란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핵심적이고 전략적인 동맹국들 중 하나로 양국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쇼이구 서기는 이란에 도착해 알리 아크바르 아마디안 이란 국가안보회의(NSC) 서기,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만났다.
바게리 총장은 이란과 러시아의 관계는 전략적이고 깊으며, 이는 정권 교체에 결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게리 총장은 미국은 세계에서 단극 권력이 종말을 맞았음을 알고 있다면서 이란과 러시아, 중국의 3국 협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 공급 등으로 적극 지원해 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