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둔 알아사드 기지에 로켓 두발 공격 美 "여러명 미군 부상…피해 상황 평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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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사망에 따른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5일(현지시각)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이 가해져 확전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라크의 샤파크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가 미사일에 공격당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매체에 “오후 9시께 하얀색 기아 차량에서 발사된 두 미사일이 알아사드 기지를 겨냥했다”며 “미사일은 기지 인근에 떨어졌고, 보안군이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도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카튜샤 로켓 두발이 발사됐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아사드 공군기지에는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 중이며, 과거에도 드론 공격 등에 노출됐다.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내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오늘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한 것으로 의심되는 로켓 공격이 있었다”며 “초기 보고에 따르면 여러명의 미군이 부상을 입었다. 공격 이후 피해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간 이라크와 시리아의 미군 부대에 대한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단체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미국 정부는 보고있다. 알아사드 공군기지는 지난달에도 이란 지원 단체로 의심되는 세력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공격은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피살된 여파로 중동 내 확전 우려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하니예는 지난달 3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테헤란을 찾았다가 피살됐다. 이란은 취임식에 초청된 하니예가 자국 내에서 사망하자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공격을 예고했다.
레바논 헤즈볼라 역시 베이루트에서 간부가 피살된 것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군함과 전투기 등을 추가 배치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