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관련 긴급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2024.8.6
미국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 등으로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경제·금융당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6일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전날 증시 폭락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간담회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 증시는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부각,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이 중첩되면서 큰 폭 하락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8.77%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12.4% 내렸다. 반면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3.43%, 3.00%로 하락 폭이 제한됐다.
또 참석자들은 과거 급락 시에는 실물·주식·외환·채권시장 등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되었던 반면, 이번 조정은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시장에 한정돼 과거와는 상이한 이례적 상황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정부·한은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에 유의하며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참석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 우리 자본·외환시장의 체력 강화와 대외 안전판 확충을 위한 과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