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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못 켜고 계단 출근”…용인 아파트 이틀째 정전 분통

입력 | 2024-08-06 10:13:00

ⓒ News1


경기 전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나들며 습식 사우나 열대야가 이어지던 5일과 6일 새벽 용인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이틀 연속 정전이 발생했다.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 제품 사용과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고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찜통 더위에 밤잠을 설치는 불편을 겪었다.

6일 주민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A아파트에서 5일과 6일 새벽 2시께 정전이 발생해 4시간가량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은 한전 송전선로에서 아파트 단지로 연결되는 인입부 단자의 파워 퓨즈가 절단되면서 발생했다.

아파트측은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공용 시설에 대한 전기를 공급했지만 5일에는 발전기 가동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새벽 택배기사와 출근하는 주민 등이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주민들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찜통 열대야를 견디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했다.

정전으로 상수도 공급 자동제어 페널도 고장나 5일에는 각 가정에 4시간 가량 수돗물도 공급되지 않았다.

현재는 수동 제어방식으로 물 공급을 하고 있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아파트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틀 연속 정전이 된 것은 아파트 관리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냉장고에 있던 일부 신선식품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상해 버려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용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