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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하루 만에 10% 급반등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6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3217엔(10%) 폭등해 3만 4675엔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대의 상승폭이다.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대 낙폭(4451엔, 12.4%)에서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반전한 것이다.
급격한 매수세로 거래 시작 직후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주력 수출 관련주에도 자금이 유입되며 도요타자동차가 14% 상승했다.업종별 닛케이 평균 주가 상승률 1위는 해운으로 16% 뛰었다.
이날 도쿄 증시가 급반등한 것은 전날 대폭락이 지나쳤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며 저가 매수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전날 확인된 미국의 서비스업황이 2개월 만에 확장 전환하며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 일단락났다. 또 달러당 엔화 환율이 전날 141엔으로 근접했지만 이날 146엔선으로 오르며 엔화 강세가 진정된 점도 증시를 지지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당국의 금융 시장 안정화 의지도 한몫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본 재무성, 금융청, 일본은행은 임시 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의견을 교환한다.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톤 리서치 책임자는 로이터에 “어제(5일)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마진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으로 숨막히는 역사적 움직임이 나타났고 오늘은 개장과 함께 견고한 반등세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닛케이의 내재 변동성 수준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당분간 불꽃놀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