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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매우 똑똑하고 강인하며 절대적인 힘을 지닌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유명 게임 스트리머이자 인플루언서인 아딘 로스의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재임 당시) 먼저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김정은을 아주 잘 알게 됐고, 그와 잘 지냈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가 리더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옆에서 보면 부하들이 기립해 집중하는 절대적인 존재”라고 했는데, “싱가포르 회담 당시 20명을 정해 오찬을 하는데, 가장 큰 기자회견이었고 파파라치(취재진)가 1000여명이나 몰린 광경은 처음 봤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서 정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부동산을 갖고 있다”며 “양쪽 바다 해안가에 아름다운 콘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고 김정은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를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그(김정은)를 부의 적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나 같은) 똑똑한 대통령이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내부에서 우리나라를 무너뜨리려 하는 민주당 사람들”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잘 모르고 싫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가 로스의 유튜브에 출연한 건 Z세대 등 젊은 층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 응함으로써 얻은 더 중요한 선물은 로스를 팔로우하는 수백만 명의 젊은 남성 및 우파 성향의 잠재적 유권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