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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아내와 기부한 순수 금액만 60억…지누션으로 돈 많이 못 벌어”

입력 | 2024-08-06 16:54:00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갈무리 


그룹 지누션 출신 션이 대중들과 소통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가 그동안 기부한 금액과 모금한 후원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션은 5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서 그의 기부금의 출처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했던 사람들이 단 댓글에 대해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연예 활동은 안 하는데 어떻게 돈이 이렇게 많은지 궁금하다’는 댓글에 “연예인은 TV에 안 보이면 손가락 빨고 사는 줄 알지만,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며 “강연을 1년에 100번 한 적이 있다. 하루에 5번을 선 적도 있다”고 답했다.

션은 “브랜드 앰버서더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우리 가족이 먹고 살고 기부도 하며 살고 있다”고도 했다.

‘지누션 활동하며 돈을 많이 벌었을 것’이라는 댓글에는 “많은 돈을 벌지는 못 했다. 그 당시 가수들이 공통적으로 느낄 것인데, 가수가 작사나 작곡을 하지 않으면 정산받는 금액이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누션 같은 경우 앨범이나 뮤직비디오에 정말 많은 돈을 투자했다”며 “돈을 못 벌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큰돈을 벌지는 못 했다. 적정한 수준을 벌었다”고 했다.

‘기부’와 ‘후원’의 다른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기부했다는 것은 제가 번 것을 기부했다는 것이고, 후원은 참가비와 기업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기부 마라톤으로 모금한 금액이 55억 원을 받았다. 그 돈으로 여러 가지 일을 했다”고 했다.

또한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요양병원은 218억 원이 들었는데 그중에서 우리 부부가 기부한 금액은 6억 원이고 그 외에는 모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제 아내와 제가 기부한 금액은 총 60억 원 정도가 된다”고 했다.

‘과거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돈을 벌었다’는 댓글에 션은 “결혼하고 만든 브랜드는 큰 수익이 나진 않았다. 오히려 가수 시절에 열었던 옷 브랜드가 잘 됐다”며 “그때 런칭하고 3년 만에 매출액이 200억 원이 됐는데 항상 잘 되는 건 아니었다. 옷이라는 게 유행도 있고, 더 잘 되려고 투자도 하지 않나. 그런데 그 투자가 잘 안됐다”고 말했다.

‘걷는 만큼 포인트가 쌓이는 앱으로 기부한 거 아니냐’는 댓글도 있었다. 그는 “저는 이런 앱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이걸 알았으면 부자가 됐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션은 “제가 작년에 뛴 거리만 대충 6000㎞”라며 “12~13년을 뛰었는데 거의 6만 6000㎞를 뛴 셈이다. 이걸 했으면 매달 100명한테 치킨도 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부 금액이 왜 이렇게 많냐’는 말은 10년 전에도 많이 들었는데, 내가 그동안 소통을 안 해서 그랬나 보다.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소통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