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약 80억 명) 중 27억 명은 여전히 인터넷 접속을 못 하고 있습니다. 저소득 국가들이 어떻게 인공지능(AI) 혜택을 누리도록 할 것인가가 큰 숙제입니다.”
김상부 세계은행 디지털전환 부총재 내정자(52·사진)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향후 저소득 국가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김 내정자가 맡게 될 디지털전환 부총재직은 디지털 분야에서 저소득 국가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세계은행이 올해 신설한 직위다. 김 내정자는 “전 세계 81% 정도의 가구가 유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약 7%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며 “저소득 국가에 맞는 기술 개발과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처음으로 세계은행 최고위직인 부총재에 선임된 한국인이다. 행정고시 40회 출신으로 옛 정보통신부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한 김 내정자는 LG유플러스,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로 일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