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 News1
쿠팡이 2분기(4~6월)에 첫 분기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추정치와 명품 의류 이커머스 업체 파페치 손실이 반영되면서 8개 분기 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이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액은 10조 357억 원(73억2300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370.44원 적용)으로 전년 동기 7조6749억 원(58억3788만 달러)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42억 원(2500만 달러)으로, 2022년 3분기 첫 분기 흑자(1037억원)를 낸 후 8분기 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1940억 원(1억4764만 달러)이었다.
2분기 영업손실을 낸 데 대해 쿠팡은 “파페치에서 발생한 영업손실과 1억 2100만 달러의 예상 과징금을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 말 세계 최대 명품 의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
가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에는 고객에게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선택, 서비스 및 절감을 제공하는 데 끊임없는 집중을 한 덕분에 고객들의 참여가 더 깊어졌다”면서 “인프라, 기술 및 자동화에 투자해 운영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