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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우상혁…‘세계 최강’ 女골프·태권도도 金 사냥[오늘의 파리올림픽]

입력 | 2024-08-07 08:03:00

골프 고진영·양희영·김효주, 올림픽 메달 노린다
높이뛰기 우상혁, 도쿄 4위 넘어 파리에선 메달 도전
태권도 신예 박태준, 金 따서 종주국 명예 회복한다



ⓒ뉴시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가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찾아 나선다.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은 7일 오후 4시부터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 경기에 출전한다.

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 2016 리우 대회에서 박인비(KB금융그룹)가 초대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뒤, 지난 도쿄 대회에선 노메달에 그쳤다.

고진영(29·솔레어)과 양희영(35·키움증권), 김효주(29·롯데)는 이번 파리에서 한국 여자 골프가 왜 세계 최고 수준인지 다시 한번 증명할 예정이다.

이번 파리 대회는 세 선수 모두에게 두 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양희영은 2016년 리우 대회에,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특히 양희영은 리우에서 최종 4위에 올라 코앞에서 메달을 놓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 4일 대회가 열리는 파리 경기장을 찾은 김효주는 “메달이 금, 은, 동 3개가 있는데 우리가 3명”이라며 “세 명 모두 잘해서 목에 AD카드 대신 메달을 걸고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만큼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목표다.

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단연 넬리 코르다(26·미국)다. 코르다는 2020 도쿄 대회 금메달에 이어 파리에서 2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인 코르다는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을 포함해 6승을 휩쓸었다.

하지만 양희영(세계랭킹 3위), 고진영(4위), 김효주(12위) 역시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이번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 골프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 육상의 자존심 우상혁(28·용인시청)도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날아오른다.

우상혁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설 때만 해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무명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가 도쿄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자세와 세계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실력은 그를 단숨에 스타로 만들었다.

결국 최종 4위에 오르며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우상혁은 멈추지 않고 성장했다. 도쿄에서 그가 보여준 깜짝 활약은 ‘반짝’으로 끝나지 않았다.

우상혁은 2022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과 2023 다이나몬드리그 파이널 등 각종 대회에 나서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올림픽을 향한 기대를 키워왔다.

더 이상 우상혁은 무명 선수가 아니다. 그는 이번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선 한국 선수단의 기수를 맡았다. 그리고 이제 한국 최초 육상 트랙·필드 종목 메달리스트를 꿈꾼다.

유력한 메달 후보가 되어 올림픽에 나서는 우상혁의 점프는 7일 오후 5시5분 시작된다. 그가 이날 2m29를 넘어 예선을 통과할 경우 오는 11일 오전 2시 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함께 육상 종목에 나서는 김장우(25·국군체육부대)도 이날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김장우는 날이 바뀐 뒤 오는 8일 오전 2시15분 육상 남자 세단뛰기 예선 경기에 나선다.

김장우가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17m10보다 멀리 뛰어야 한다.

김장우의 시즌 최고 기록이 16m85인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는 이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긴 대한민국 태권도는 만회의 발차기를 날릴 준비를 마쳤다.

첫 번째 주자로는 남자 대표팀 신예 박태준(20·경희대)이 나선다.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 오후 5시10분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29위)와 첫 경기를 벌인다.

같은 체급에 나섰던 이대훈과 장준(한국가스공사)에 비해 박태준은 아직 대중들에게 익숙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6월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3월 다낭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차세대 태권도 기대주다.

박태준의 이번 파리올림픽 목표 역시 애국가를 울리는 것이다.

박태준에 이어 남자 80㎏급 서건우(21), 여자 57㎏급 김유진(24·울산광역시체육회)과 67㎏급 이다빈(28·서울시청)이 이어 출전하는 만큼, 박태준이 좋은 스타트를 끊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전날 나란히 예선을 통과했던 남자 다이빙의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재경(25·인천광역시체육회)은 준결승 무대를 밟는다.

준결승에 오른 18명의 선수 중 상위 12등 안에 들어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우하람과 이재경은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나서 각각 12위와 16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준결승 무대는 이날 오후 5시에 펼쳐진다.

이어 오후 10시엔 김수지(26·울산광역시청)가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나선다.

올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 나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수지는 그 흐름을 이어 올림픽 메달에도 도전한다.

28명이 나서는 이날 예선 경기에서 김수지가 준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상위 18등 안에 들어야 한다.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꺾은 남자 탁구 대표팀은 8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난다.

쉽지 않은 승부임이 분명하지만, 이번 올림픽 마지막 탁구 종목인 만큼 장우진(29), 임종훈(27·한국거래소), 조대성(22·삼성생명)은 4강 진출을 위해 투혼을 발휘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승에 나서 20명 중 10위를 기록한 이도현(22·서울시청·블랙야크)은 리드 준결승 경기에 이어 나선다.

볼더링 부분 세계랭킹 3위인 이도현은 첫 올림픽 첫 경기에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날 오후 5시 자신의 주 종목인 리드에서 만회를 노린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볼더링과 리드를 합친 결과로 순위를 계산하는 만큼, 리드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상위 8명까지 가능한 결선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시스]